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16일(현지시간) 나스닥이 2.47% 하락했지만, 미국 지수 선물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중앙은행이 깜짝 금리인상에 나섰다. 유럽연합(EU)도 내년 3월 종료 예정인 역내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으며 긴축 기조를 보였다. 금리인상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뉴욕 증시에서 대표적인 기술주 어도비가 10%대, 성장주인 테슬라 주식이 5%대 급락했다.
1. 나스닥 2.47% 하락
뉴욕 증시는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기술주와 성장주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선 것이 반영되는 17일 나스닥 지수의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9.79포인트(0.08%) 하락한 3만5897.6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41.18포인트(0.87%) 내려 4668.6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5.15포인트(2.47%) 하락한 1만518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지수 선물은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의 실시간 지수 선물 시세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 30 선물은 전날보다 0.13% 오른 3만5943.10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선물은 0.10% 오른 4673.5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대형주 위주의 나스닥 100 선물은 0.17% 상승한 1만5890.40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선물은 0.07% 하락한 2153.70에 거래중이다.
E-Mini S&P 500 선물은 8.25포인트 오른 4667.50을 기록하고 있다.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29.00포인트 상승한 1만5895.75였다.
2. 영국 금리인상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년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영국은 16일(현지시간) 12월 통화정책위원회(MP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0.10%에서 0.25%로 0.15%포인트 올렸다. 서구권 주요 국가들 중에서 실제로 금리인상을 한 건 영국이 처음이다. 영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성장세는 둔화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았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해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10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에 불과했다.
영국의 금리인상을 예상한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크게 늘어나면서,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란은행은 경기보다는 물가를 더 중시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인 문제라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3. EU 금리동결
유럽연합(EU)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면서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내년 1분기에는 팬데믹 긴급매입프로그램의 채권 매입 속도를 낮춰 3월에 자산매입을 종료하고 긴축에 나서기로 했다.
EU 통계당국은 지난달 올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1% 상승해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EU 역내 GDP는 마이너스 6.8%로 역성장했고, 올해 GDP는 5.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4. 테슬라
뉴욕 증시에서 16일(현지시간) 1세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NASDAQ:TSLA), 가장 최근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 (NASDAQ:RIVN) 주가가 5%대 급락했다. 전기차 회사 루시드 (NASDAQ:LCID)도 하락했다. 금리인상기에는 기술주, 성장주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다우지수나 S&P 지수보다 나스닥 지수가 더 많이 내린 이유다.
이날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5.03% 하락한 926.92달러를 기록했다. 리비안은 5.33% 하락한 108.87달러, 루시드는 1.86% 내린 40.05달러에 장을 마쳤다. 소프트웨어 업체 어도비 (NASDAQ:ADBE)는 2022 회계연도 실적 예상치가 179억달러라고 밝혔다.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낮고 기술주에 불리한 시장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어도비 주가는 이날 10.19%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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