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ongyeon Han/Investing.com
Investing.com - 미국 경제가 긴축을 시작했고,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의 해소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1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했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규모를 현재 매달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두배 늘려 테이퍼링을 3월에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재 0.00~0.25%로 동결했지만, 대부분 위원들이 내년에 최소 3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물가인상률이 2%를 넘고, 노동시장이 완전고용에 도달했다고 판단되면 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25포인트(1.08%) 뛴 3만5927.43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75.76포인트(1.63%) 오른 4709.85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94포인트(2.15%) 상승한 1만5565.5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지수 선물은 오름세다. 인베스팅닷컴의 실시간 지수 선물 시세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다우존스 30 선물은 전날보다 0.06% 오른 3만5949.30에 거래되고 있다. 대형주 위주의S&P 500 선물은 0.10% 오른 4714.60에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 대형주 위주의 나스닥 100 선물은 0.14% 하락한 1만6312.30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선물은 0.64% 상승한 2203.00에 거래중이다.
E-Mini S&P 500 선물은 4.25포인트 오른 4704.75를 기록하고 있다. E-Mini 나스닥100 선물은 22.00포인트 상승한 1만6308.25였다.
1. FOMC 점도표
연준은 이날 테이퍼링 규모를 두배 늘려 내년 6월로 예정된 종료 시기를 3월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 18명 중 10명이 내년에 3회 이상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표시했다. 위원 5명은 2회 인상을, 위원 2명은 4회 인상을 전망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023년 2%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또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5.5% 낮췄다. 내년 GDP 성장률은 3.8%에서 4.0%로 높였다.
2. 오미크론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36개 주에서 확인됐다”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미국 전체 확진자의 3%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가 델타 변이보다 높고, 이틀이면 감염자가 두배로 늘어나는 사실도 알려졌다. 윌렌스키 국장은 백신 추가접종자의 감염률이 10분의 1로 감소한 사실도 공개했다.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 현재 하루 평균 11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3. 중국기업들 제재
미국이 중국 드론 회사 DJI, 슈퍼컴퓨터 업체 중커수광, 안면 인식기술 업체 메그비 등 8개 업체를 투자 블랙리스트에 올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상무부는 이외에도 24개 중국 회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릴 예정이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 최대 반도체회사인 SMIC (HK:0981)에 반도체 장비를 팔지 못하도록 추가 제재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중국 신장지역의 인권 탄압과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같은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4. BOE(영국 중앙은행)
영국 중앙은행(BOE)이 1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0.1%로 사상 최저인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의 물가는 상승하고, 성장은 둔화되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5.1%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영국의 10월 GDP 성장률은 0.1%였다. BOE는 물가가 치솟으면서 금리 인상 압박을 받고 있지만, 경기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아 실제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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