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경쟁자가 될 '아마존 앱스토어'.(사진=아마존 앱스토어 홈페이지 갈무리)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구글이 서드파티쿠키 추적 금지 정책과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 협업이라는 두 가지 이슈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드파티쿠키 이슈는 구글의 반독점 이슈와, MS-아마존 협업은 구글플레이 점유율 잠재 축소 위협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두 가지 이슈 모두 악재는 아닌 만큼 투자 매력이 줄어드는 요인은 아니라 보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한 구글 운영사 알파벳 (NASDAQ:GOOGL)은 지난 28일 장마감 기준 전거래일 대비 주가가 0.55달러(0.022%) 오른 2450.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년 새 주가는 75.41% 증가했고 시가총액은 1조6700억 달러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구글은 2022년 시행할 예정이던 서드파티 쿠키 추적금지 정책을 2023년 시행하기로 발표했다. 서드파티 쿠키 금지를 온라인 업계가 적응하기 위해 시간을 주는 차원이다.
현재 사파리와 빙, 파이어폭스 등 경쟁 브라우저는 이미 서드파티 추적을 금지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도 금지하면 이와 관련해 온라인 광고 상품을 제공하는 수많은 애드테크 기업의 비즈니스가 위태로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는 뿐만 아니라 구글의 반독점 이슈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드파티 추적을 금지하면 많은 광고주가 퍼스트파티 쿠키만으로 광고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구글의 광고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이는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등에서 반독점 규제 이슈로 시달리고 있는 구글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언급했다.
이와 별개로 윈도우11을 내세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협업도 구글엔 부담 요인이다. 윈도우11에서 아마존 앱스토어로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할 계획인데, 이는 구글플레이를 운영하는 구글과 경쟁하는 요인이다.
다만 키움증권은 두 가지 이유에서 이 같은 협력은 의미가 덜하다고 보고 있다.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아마존 앱스토어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떨어진다는 게 주된 이유가 된다.
이원주 연구원은 “현재로선 안드로이드 앱 사용을 위해 반드시 아마존 앱스토어를 거칠 이유는 없다”라며 “대부분 사용자가 구글플레이와의 연동을 원하며 아마존 앱스토어 시장은 매우 작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이슈 모두 동사에 호재는 아니나 투자 매력도를 훼손할 만한 악재도 아니다”라며 “동사는 성장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는 기업이고 수많은 유망 도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