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시카고)이지선 기자] 디엠마틴 리서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의 주가는 현재 역대 최고가에서 12% 이상 하락한 상태이며 2021년에 경기가 회복되면 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은 지난 5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의 4% 가까이 하락해 금융 ETF(XLF)보다 훨씬 나쁜 실적을 냈다. 지난 12월11일(미국시간) 종가는 2020년 2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다.
최근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의 부진은 미국 주식 시장의 보합세와 기준 이자율의 하락세로 인한 것이다. 디엠마틴 리서치는 "하지만 단기적 약세로 인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한때 2월 최고치에서 50%나 하락했고 아직도 2월 최고치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아래에 제시된 차트를 보면 2020년 최고치에서 현재의 주가가 여전히 12%나 하락했음을 볼 수가 있다. 그러나 미국 주식시장의 전체의 흐름을 대표하는 SPY나 가치 주 지수인 SPYV 나 각 산업의 대표성을 나타내는 다우존스(DIY)와 금융업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에 거래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디엠마틴 리서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처럼 우량한 회사의 주식이 왜 부진한지 이해가 된다. 타 경쟁 업체들보다 여행업계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좀 더 큰 영업 비중을 두고 있어서 매출의 감소 또한 경쟁 카드사들 보다 더 컸다"고 평가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33% 이상의 매출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기록해왔다. 25%의 매출을 중ㆍ소업체 부문에서 올렸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폐쇄로 인해 이 부문의 매출의 급감했기 때문이다.
아멕스 주가 추이, 출처: Ycharts
그러나 긴급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개발 소식과 대규모 부양 안으로 인해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백신이 점차적으로 보급되면 점차 세계 경제가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가치주들의 회복세가 세계 경제 회복보다 선행 되어질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대한 단기적인 우려가 없어지면 주가는 탄탄한 펀더멘털과 탄력적인 사업모델로 인해 상승할 것이다. 디엠마틴 리서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요즘처럼 저금리 기조로 인해 수익률이 낮은 시기에 이자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다각화된 매출의 배합"을 높게 평가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비 이자매출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경쟁업체보다 매출이 얼마나 다각화되어 있는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은행별 이자 및 비 이자 매출 배합. 출처: DM Research
또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출 고객들의 신용등급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뽑히는 제이피 모건(JPM)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래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고객 체납액과 과금액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아래 제시된 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고객들의 신용등급이 2007년~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불황보다 월등하게 개선되었음을 보여준다.
3분기 비주택부채가 전년 대비 감소하고 금리 인하에 따른 서비스 비용이 감소하는 등 미국 소비자들은 재정적 상황이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디엠마틴 리서치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경기 악화가 금융서비스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계속 주시해야 한다. 그래서 은행권 주식의 판단기준으로는 사업적 대담성보다는 사업의 건전성을 선호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사업의 건전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2019년 미국인 신용등급. 출처: Company's presentation
이어 그는 "올핸 분명 코로나19로 인해 출장과 일반 여행의 수요가 급감하고 임시 봉쇄령으로 인해 외식 분야 지출이 줄면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힘든 해였다. 하지만 앞으로 12개월에서 24개월이 동사의 실적이 거시적 경제의 악재가 없는 한 회복세를 탈 것이다. 주가는 지난 2월에 기록했던 최고치에 도달하고 탄탄한 펀드멘탈과 매출의 다각화로 주가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낙관적으로 냈다.
이지선 기자 stockmk20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