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월07일 (로이터) - 미국 증시가 계속해서 거침없이 상승해 나가며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은 랠리가 곧 끝날 수 있다는 우려에 초조해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고조와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2020년의 걱정거리 중 하나일 뿐이다.
2019년은 S&P500지수가 29% 가까이 상승하는 등 2013년 이후 최고의 해였다. 이에 S&P500지수는 로이터 조사에서 2020년 말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3,260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까지 올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제 증시가 순식간에 하락세로 돌아설까 점점 더 불안해하고 있다.
다음은 새해를 시작한 월가를 사로잡고 있는 몇 가지 리스크이다.
◆ 기업 이익 반등 실패
증시는 2019년 부진한 기업이익 증가세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에도 계속해서 기업이익이 약세를 보인다면 증시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곧 4분기 기업실적이 발표되지만 레피니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4분기 S&P 500기업들의 순익은 0.3%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2020년에는 S&P 500 기업 순익이 9.7%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2월 미국 제조업은 10년래 가장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중 관계 악화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로 증시는 2019년 말 상승했지만 합의가 조금이라도 어려워진다면 이는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원 감소
일부는 연준이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지목한다.
비앙코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자금을 투입하면 이는 가장 수익률이 높은 시장으로 흘러간다"라며 "중요한 문제는 연준이 국채 매입과 레포 채권시장 지원을 종료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라고 밝혔다.
앤드류 브레너 냇앨라이언스증권 국제채권 헤드는 메모에서 "연준 대차대조표가 축소되며 나타날 상반기 조정을 경계하라"라고 말했다.
◆ 미국 내 정치적 격변
다음 달부터 민주당 경선이 시작되고 11월 대선이 다가오며 시장은 점점 더 미국 대선 레이스를 주시하게 될 것이다.
몇몇 유명 투자자들은 진보적인 후보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이길 경우 급격하게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과도하게 낙관적인 투자자들
2019년 주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은 경계 신호일 수 있는 밸류에이션 상승에도 주가 강세를 전망했다.
AAII 투자자 심리 조사에 따르면 2019년 12월19일 주식시장이 연말 약세를 겪기 직전 투자심리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고조됐다.
척 칼슨 호라이즌 투자 서비스 대표는 "일부 심리 지표가 상당히 공격적으로 바뀌었다"라며 "우리가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는지 지켜보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 지정학적 긴장과 오일 쇼크
미국의 바그다드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가 사망하자 증시는 지난 3일 타격을 입었으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피했다.
유가가 급등했으며 상품 가격 상승 역시 우려스러운 수준이다. 만약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
*원문기사
NY Fed statement on bill purchases https://www.newyorkfed.org/markets/opolicy/operating_policy_191011
Repo and balance sheet expansion https://tmsnrt.rs/2SqTO71
S&P 500 earnings by quarter since 2015 https://tmsnrt.rs/2qN3rS7
S&P 500 vs other assets https://tmsnrt.rs/35gSFSg
Investor optimism vs stock returns https://tmsnrt.rs/2tuN1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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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