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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배당수익률 7.6%…(주)두산·쌍용양회 '매력'

입력: 2019- 12- 16- 오전 01:13
© Reuters.

1차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됐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점차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대북(對北) 관계 등 복병도 많다. 이에 따라 증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수 있는 배당주의 인기는 여전하다.

오는 26일 장 마감 전까지 주식을 사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막판 고배당주 선별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주가)이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꾸준한 종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은행주 등 5% 이상 배당수익률 기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5% 이상의 배당수익률(10일 주가 기준)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상장사는 11곳이다. 이 중 (주)두산과 쌍용양회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모두 7.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업은행(5.9%) 메리츠종금증권(5.8%) 우리금융(5.7%) 하나금융(5.6%) DGB금융(5.5%) 현대중공업지주(5.4%) 세아베스틸(5.1%) NH투자증권(5.0%) JB금융(5.0%) 등이 고배당 예상주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지난 8월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로 인적분할하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뒤 각 법인의 기업가치 상승으로 배당 매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이 2300억~2400억원이란 점에서 배당에 대한 신뢰성도 높다”고 말했다.

시멘트업계 1위 쌍용양회도 배당주 투자자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주당배당금 370원을 지급하면서 배당성향(총 배당금/순이익)이 127.8%에 달했다. 올해 주당배당금은 이보다 많은 42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한동훈 파트너는 쌍용양회를 ‘톱픽(최선호주)’으로 꼽았다. 한 파트너는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77%를 통매각하지 않는다면 배당주로서 투자 매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 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세운 한앤코시멘트홀딩스다.

고배당주 중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가 다수 포진돼 있는 점도 투자자의 체크 포인트다. 올해 주요 은행주는 순이익 증가와 주주친화 방침에 따른 배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져 예상 배당수익률이 크게 올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주는 시중금리 흐름과 동일한 방향성을 보였다”며 “4분기 배당 시즌을 맞아 은행주의 투자 매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송관종 한국경제TV 파트너는 KT&G를 유망 배당주로 꼽았다.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5%다. 송 파트너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경영진은 올해 최소 주당배당금 4400원, 중장기 배당성향을 고려한 주주친화 방침 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괴리율 높은 우선주 매력 커”

신한금융투자는 배당수익과 함께 영업이익이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한 종목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이 좋은 종목들은 배당락에 따른 주가 조정을 쉽게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종목이 프리미엄 영어학원 운영업체 정상제이엘에스다. 정상제이엘에스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이미 작년 전체 영업이익(109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울러 회사의 주당배당금은 2010~2011년 400원→2012~2015년 420원→2016년 이후 430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올 예상 배당수익률은 5.5% 수준이다.

우선주의 투자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어 통상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지만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과 행동주의 운동 본격화 등으로 의결권 가치가 하락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며 “보통주 대비 과도하게 할인돼 거래되거나 시가총액 200억원 이하의 우선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좋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보통주 대비 괴리율이 높은 종목으로 남양유업우, 삼성SDI우, 아모레G우, 넥센타이어1우B 등을 꼽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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