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바야흐로 ‘공기청정기’ 전성시대다. 침실, 거실 뿐 아니라 자동차, 유모차에서도 공기청정기를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다. 크기는 생수 한병 정도지만, 자동차 실내 미세 먼지의 99.9%를 없앤다는 제품도 나왔다. 가격은 수십만원대다. 직접 써보고 검증하기로 했다.
LG전자의 ‘LG 퓨리케어 미니’(이하 퓨리케어)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매끈한 직사각형 디자인에 배터리를 탑재해 휴대용 스피커처럼 들고 다닐 수 있다. 젊은 직장인들은 차량에 설치된 퓨리케어를 자기 방으로 들고가 동작시킨다. 인조 가죽 소재 손목 끈이 달려 있어 옷걸이, 유모차 등에도 손쉽게 걸 수 있다. 출하 가격은 30만9000원으로 5만원 안팎의 중소기업 제품보다 5~6배 비싸다. 인터넷 최저가는 22만원.
2019년형 위니아 스포워셔
소비자들을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위치한 청정 표시등이 공기의 질을 △좋음(파랑) △보통(초록) △나쁨(주황) △매우나쁨(빨강) 등 4단계로 알려 준다. 스마트폰 앱(응용 프로그램)도 편리하다. 원격으로 제품을 콘트롤할 수 있고 공기 질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행 중인 차안에서 창문을 열었더니 1분도 채 되지 않아 청정 표시등이 파란색(좋음)에서 초록색(보통)으로 바뀐다. 창문을 닫고 3~4분 지나니 다시 파란색으로 변한다. 청정 속도 등에 따라 자동, 수동, 쾌속 등 3개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쾌속 모드에서 나는 소음은 ‘옥의 티’라고 할만 했다. 스마트폰용 앱에 보이스 명령 기능이 없고, 애플 또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의 음성명령 서비스와 연동이 되지 않는 것도 좀 불편했다. 차량 내부에 공기청정기를 고정하기 위한 거치대(3만원 안팎)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점도 번거롭다.
대유위니아의 ‘스포워셔’는 자동차 전용으로 설계된 공기청정기다. 차량 내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시킨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다. 고급 텀블러 디자인으로 어떤 차량에도 잘 어울린다. 동작 방식도 간단하다. 상단을 터치하면 원형의 팬 구멍에서 미세 먼지를 360도 방향으로 빨아들인 후 정화시킨다. 상단에 원형으로 설치된 램프가 공기질을 파랑(좋음), 초록(보통), 주황(나쁨) 등 3가지 색상으로 보여준다. 자체 배터리가 없어 갖고 다니면서 이용할수 없는건 불편하다. 스마트폰 앱 기능이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다. 출고가는 14만9000원, 인터넷 최저가는 13만원 안팎이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차량 내부
LG전자와 대유위니아가 만든 공기청정기의 최대 장점은 제품 안전과 성능에 대한 신뢰다. 수백만원에 이르는 대형 에어컨과 공기 청정기를 만드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기업이 만든 제품이다. 원터치 방식으로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개당 만원 안팎의 필터로 6개월 이상 쓸 수 있다. 엔진오일을 갈 때 공기청정기 필터를 함께 교체하면 자동차 실내에서 받는 미세 먼지 걱정은 확실힐 덜 수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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