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해선 '자본시장 모험자본'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기관투자자의 주주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5.20 alwaysame@newspim.com |
김 부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 국내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는 미비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정보와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고 복잡한 규제 역시 투자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자리했다"며 "모험자본의 소극적인 태도, 단기적인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후속투자를 진행하는 안내자본의 역할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투자 건수는 지난 2009년에서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66건에서 2966건으로 연평균 26%씩 늘어났다. 같은 기간 투자 규모 역시 41억달러에서 1257억달러로 연평균 47%나 증가했다.
반면 국내 핀테크 산업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5억2000만달러로 전 세계 핀테크 투자의 '0.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위는 핀테크 활성화를 위해 핀테크 투자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활성화를 금융정책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적극 지원해 투자자들이 핀테크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갖도록 하겠다"며 "핀테크 투자 정보와 네트워크 부족 해소를 위해선 '핀테크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금융사의 핀테크 출자 활성화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사의 핀테크 기업의 연결과 융합이 활발해 질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된다"며 "금융사 핀테크 랩이 대상발굴, 후속투자, 사업연계 등 투자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투자데이는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의 스케일업(Scale-Up)을 위해 국내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 IR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송금, 로보어드바이저, 결제시스템, 금융상품(투자, 대출 등) 플랫폼 등 국내 및 해외에 진출한 우수 핀테크 기업 10곳이 참여한다.
IR이 예정된 핀테크 기업은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센트비·에스비씨엔·에이젠글로벌·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파운트·페이콕·피노텍·핀다·핀테크 등이다.
국내 VC(벤처캐피털)·투자자 등 30~40개사 및 해외 VC 10개사가 투자자로 참석한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