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3월4일 오후 3시45분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강판이 주주 제안을 반영해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주식시장에선 3년 전 주주총회에서 부결됐던 액면분할이 이번에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포스코강판은 오는 18일 열리는 주총에서 현재 1600만 주인 발행 주식 수 한도를 1억6000만 주로 늘리는 정관변경 안건을 올린다고 4일 공시했다. 이 안건이 통과되면 주식을 10 대 1 비율로 액면분할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강판의 최대주주는 포스코로 현재 지분 56.87%를 갖고 있다.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영자산운용이 7.94%, 국민연금이 6.97%의 지분을 각각 들고 있다. 나머지 지분 26.97%는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절반이 넘는 지분을 가진 포스코가 사실상 이번 안건의 통과 여부를 쥐고 있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참석 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액면분할 성사 여부는 주요 주주들이 얼마나 찬성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강판은 2016년 3월 정기 주총에 액면분할 안건을 올렸지만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했다. 당시 액면분할에 반대했던 포스코는 이번 주총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포스코강판은 포스코가 아연도금강판, 알루미늄도금강판 등 철강재를 제조하기 위해 1988년 세운 회사다. 200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매출 940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2% 줄었다. 이 회사는 이날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원(6.19%) 상승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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