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9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8조2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여기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8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0년(98조3천억원), 2022년(98조원)에 이어 역대 3번째다.
11월까지 누적 국세수입은 31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8조5천억원 감소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이 45.0%, 코스닥 상장기업은 39.8% 급감하면서 법인세 수입이 큰 폭으로 줄었다.
증권거래세는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1조2000억원 줄었고, 수입액 감소와 할당관세 영향으로 관세도 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고금리와 취업자 증가 효과로 이자소득세와 근로소득세가 늘어나면서 소득세는 1조4000억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도 7조3000억원 늘었다.
기금수입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20조원 급증한 200조원을 기록했다.
세외수입은 26조1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총수입은 54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조8천억원 늘었다.
11월 말 기준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115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67조원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2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조4000억원이다. 연간 발행량은 157조7000억원으로 총발행 한도의 99.5%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용 국채 7000억원을 포함하면 158조4000억원으로 한도 100%가 모두 발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초 예산편성 시 전망했던 91조6000억원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