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6일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지난 5월 27일 밸류업 공시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43%에 해당하는 99개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KS:005930), KB금융 (KS:105560), HD한국조선해양 등 주요 상장사와 씨티, 모건스탠리,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이 참석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9개 기업 중 87개사가 본공시를, 12개사가 예고공시를 마쳤다.
특히 12월에만 27개사가 본공시를 진행하는 등 기업들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은 18조7000억원, 소각은 1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3배, 2.9배 증가한 수치다.
김 위원장은 "밸류업 세제지원을 재추진하고 우수기업 표창을 실시하겠다"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과 스튜어드십 이행점검 등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매도 재개 준비와 불공정거래 엄정 제재를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힘쓰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지원 확대도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석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밸류업 정책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정부의 명확한 의지 표명과 지속적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금융위는 아직 밸류업 공시를 하지 않은 삼성전자도 빠른 시일 내 공시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