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대우그룹 워크아웃 당시 미국에서 시공한 트럼프월드타워 분양에 성공해 채무를 변제하고 ㈜대우 건설부문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대우건설이 설립된 이후 국내에도 초고급 주상복합 단지인 트럼프월드를 시공해 공급한 바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모태인 ㈜대우 건설부문은 부동산개발업자였던 도널드 트럼프와 공동으로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인근에 세계 최고층 주거용 건물인 '맨해튼 트럼프월드타워'를 건설하기로 1997년 9월 합의했다.
해당 건물은 초호화 콘도미니엄이며 공사비만 1억8000만달러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였다. 지하 2층~지상 70층 규모이며 총 376가구의 최고급 콘도·헬스클럽·고급식당 등으로 구성됐다.
트럼프월드타워는 기존 건물을 매입·철거한 뒤 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착공은 1998년 10월, 완공은 2001년 10월이다. 분양 7개월 만인 2002년 5월 전체 372가구 가운데 72%(215가구)가 분양됐고 제반 비용을 빼고도 수익을 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02년 들어 미국 부동산 경기가 9·11테러 충격에서 벗어나 분양가가 뛰자 전용면적 161.9㎡ 가구가 최하 150만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이밖에 ㈜대우에서 대우건설로 이어지던 1999~2004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서 초고급 주상복합 브랜드 '트럼프월드'도 사용했다.
기존 주상복합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과 내장재로 서울 및 일부 대도시에 선별 공급됐다. ㈜대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건설로 이어지며 트럼프 브랜드를 적용한 단지는 서울 여의도와 용산, 부산, 대구 등 전국 7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