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이슈
박빙을 예상했던 여론조사와는 달리, 47대 미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승으로 마무리됨. 전일 이미 트럼프 후보는 과반 이상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미국 시간 새벽 승리 확정 연설을 진행했고 해리스 후보도 패배 승복 연설을 함. 아직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일부가 개표 진행 중. 시장은 압도적인 트럼프의 승리를 확인하며 트럼프 트레이드로 화답. 뉴욕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 달러화는 강세, 채권 금리는 연준의 인하 기대 완화로 급등.
에너지
WTI(10월)는 하락 마감함.
시장은 트럼프 2기에서의 원유 수급에 주목할 전망. 트럼프 1기 당시, 트럼프는 자국내 셰일 기업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고 규제를 완화해 생산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코로나 이전까지 미국 원유 생산은 가장 빠르게 증가했었음. 당시 증가했던 생산량은 대부분 에너지 외교를 통해 수출로 돌림으로써 유가를 방어.
트럼프 집권 당시 증가한 원유 수출 물량은 350만bpd 가량임. 트럼프 집권 전 원유 수출량은 40만bpd 수준에 불과했음. 약 8배가 증가한 셈.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미국이 주요 원유 수출국이자 국제 시장내 외교 영향력이 높지 않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게 강력한 제재를 가했기 때문. 미국은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을 핑계로 베네수엘라는 불법 대선을 빌미로 가장 강력한 제재인 세컨더리 보이콧을 적용. 세컨더리 보이콧은 이들 국가들이 수출하는 물량을 개인, 기관 또는 국가가 수입할 경우 그 대상에도 제재를 가할 수 있음. 사실상 미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게 전세계를 대상으로 수출 금지를 가한 셈. 당시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국들은 중국, 유럽, 인도, 일본, 한국이었고, 미국의 제재 이후 감소한 이란 원유 수출 물량은 하루 평균 250배럴이었음. 베네수엘라의 수출 감소분은 100만bpd로 주요 수출국은 미국, 한국, 중국, 캐나다 였음. 동기간 동안 증가한 미국의 수출 증가분은 총 350만bpd 가량으로 주요 수출국은 유럽, 중국, 한국, 인도, 캐나다 등임. 이란과 베네수엘라가 주요 수출국들에게 수출하던 물량 대부분은 미국이 흡수.
이번 트럼프 2기에서도 증산과 에너지 외교 정책을 채택한 만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음. 수년간 에너지 물가 상승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스몰딜을 통해 약 100만bpd 가량의 수출 활로를 열어주었고 베네수엘라에게도 수출입 제재 완화를 통해 약 50만bpd의 수출을 늘려주었음. 향후 제재 강화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의미. 고로 미국내 증산에 따른 하방 압력 일부를 외부 수요로 충당할 가능성이 높음.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인 승리로, 셰일 오일 생산 규제 완화와 세제혜택 등에 대한 기대와 맞물리며 유가는 당분간 하방 압력이 우세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