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가운데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7% 급등한 4만3729.9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22년 11월 10일(3.70%)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3% 오른 5929.04에, 나스닥지수는 2.95% 상승한 1만8983.4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급등은 대선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기업규제 완화와 법인세 인하 등 감세를 추진하면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그 중에서도 트럼프 수혜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정규장에서 14.75% 급등했다. 은행 규제 완화 기대감에 JP모건체이스(11.54%),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8.43%), 웰스파고(13.11%) 등 은행주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 앤 테크놀로지는 실망스러운 실적에도 정규장에서 거래일 대비 5.94% 상승한 3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미디어는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거의 확정되자, 시간외거래에서 40%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기술주도 모두 올랐다. 엔비디아는 4.07% 오르며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인텔과 브로드컴도 각각 7.42%, 3.25%씩 상승했다.
막판까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든 경합주에서 사실상 다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