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6일(현지시간)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등하며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며 법인세 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된 건데요. 실제 이러한 정책의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금융주가 10%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대로 관세 부과로 인해 역효과가 발생하면 시장이 급락할 위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반센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데이비드 반센은 “투자자 심리는 성장과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들어설 거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세금 감면이 더 많이 이루어지거나 기존 감면 정책이 연장될 거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증시 포인트 : 트럼프 랠리, 이번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환하면서 월스트리트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나타날 수 있다는 건데요.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미국 주식 책임자인 마크 핀토는 “2016년 대선 전날부터 연말까지 S&P 500 지수는 거의 5% 상승한 바 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은 미국 경제에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하고 위험 자산에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그러나 반대로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날 시장이 급등하기는 했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기는 어렵다는 건데요. BMO 자산운용의 융유마 전략가는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급등한 점을 지적하면서 관세 정책에 관한 불확실성이 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시장 분위기는 2016년을 연상케 한다”면서도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했어도 강력하게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랠리의 범위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입뉴스
시가총액 90억 달러 달성!
인스티튜서널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하는 투자 라운드에서 퍼플렉시티 AI가 9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기 직전이에요!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해 세 배 증가한 평가인데요. 벌써 올해 들어 네 번째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고 있는 퍼플렉시티는 이번 투자 유치로 5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입니다.
1100명 해고해요
스텔란티스 (NYSE:STLA)가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지프 공장에서 약 11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했어요. 북미 지역에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를 줄이기 위한 조치인데요.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자 비용 절감을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입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이를 두고 전국적인 파업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어요.
엄습하는 관세의 공포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재집권에 성공하며 중국과 독일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어요. 이는 트럼프가 중국, 유럽,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신차와 트럭에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공급망 의존도가 높아 관세에 특히 민감한 자동차 산업이 이후 어떻게 영향을 받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AI 기업들은 웃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또 많은 영향을 받을 업계로는 AI 산업이 꼽힙니다. 바이든 정부가 AI 보안 및 안전성 문제를 다룬 규제안을 도입할 때, 공화당 측은 이런 요구가 기업의 기술 비밀을 강제로 공개시키고 혁신을 방해한다는 우려를 제기했었기 때문이죠. 트럼프 재집권 및 공화당 상원 장악에도 성공한 만큼, 혁신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가 있을지도 주목할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애프터마켓
"테슬라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할 겁니다"
웨드부시 댄 아이브스의 전망
자동차 섹터 애널리스트 중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 있죠. 댄 아이브스입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강세론자 중 한 명인데요. 그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테슬라에게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댄 아이브스는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완전 자율주행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는 점도 성장의 촉매제로 봤습니다. 댄 아이브스는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이 약 1년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2027년까지 이 차량을 생산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 중 한 명입니다. 지난 7월 트럼프가 암살 위협을 받은 이후, 머스크는 트럼프의 유세 현장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세금 공제는 테슬라에게 이득
그럼 그가 이렇게 전망하는 이유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럼프가 자동차에 대한 세금 공제를 폐지하는 것이 규모와 범위의 측면에서 테슬라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하게 되면 전기차 세금 공제를 없애겠다고 공언해 왔죠.
그러면 세금 공제 폐지가 어떻게 테슬라에게 도움이 될까요?
전기차 산업에서 세금 공제는 신생 전기차 기업이나 소규모 제조사들이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경쟁력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전기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미 시장에서 강력한 브랜드와 규모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즉, 세금 공제가 없어지더라도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습니다. 반면 아직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했거나 생산 비용을 낮추지 못한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즉, 세금 공제 폐지는 테슬라의 시장 내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테슬라 (NASDAQ:TSLA)의 주가는 6일(현지시간) 14.75% 급등한 288.53달러에 정규 장을 마쳤습니다. 주가 급등 덕분에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