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는 K만두 신드롬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오세아니아,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만두와 함께 김, 치킨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에스닉과 현지 메인스트림 채널, B2B 시장까지 유통채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에 K푸드"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K-Street Food)를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국가에 선보였다. K-스트리트 푸드는 떡볶이·핫도그·김밥 등이다. 비비고 상온떡볶이는 현재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총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현지 에스닉 마켓과 온라인몰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호주 대형 편의점 체인 '이지마트'에 입점하는 등 판로를 넓혀 나가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일본에서 출시한 비비고 냉동김밥 3종(햄야채·불고기·김치치즈)은 출시 한달 동안 2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일본 대형마트 1위 업체 '이온' 등 현지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약 2000개 점포에 입점했다. 신제품 '비비고 참치마요김밥' 출시를 기념해 진행한 코스트코 9월 아시안 페어(Asian Fair)에서는 준비한 물량인 2만5000세트가 완판되기도 했다.
최근엔 유럽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입점하고 K푸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 인근 서유럽 국가에서도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입점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를 인수하며 독일에 본격 진출한 후 꾸준히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을 확대해 왔다. ▲2019년 현지 1위 마트 체인 '에데카' ▲2022년 '글로버스'와 '테굿' ▲2023년 '레베'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등을 출시했다. 비비고의 독일 B2C 만두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에서 지난해 48%로 성장했다.
스포츠부터 음악까지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
스포츠부터 K팝 공연 등 다양한 행사와도 연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부터 미국 NBA 구단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을 맺거나 네바다(2020·2021), 사우스캐롤라이나(2022), 텍사스(2024) PGA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에 공식 후원 브랜드로 참여했다.
올해엔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에 '비비고 시장'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현지법인 설립과 함께 프랑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파리에 운영 중인 한식당 수가 300개가 넘는 등 K푸드의 인기가 날로 성장하고 있는 지금이 현지 시장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이 밖에 세계인의 한류문화 축제 '케이콘'과 아시안 뮤직 어워드 '마마' 등에 비비고가 함께하고 있다. 미국, 일본, 홍콩, 멕시코 등 케이콘 행사장과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마마 시상식장에서 비비고 주요 제품을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한 한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