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29일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서울 여의도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진민석 기자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남경희 윈저글로벌 대표가 현재 10%대인 가정용 채널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여 시장 점유율을 3년 내 3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경희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윈저글로벌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디아지오 그룹 내에 있을때 윈저는 가정용으로 팔리는 역할은 아니었다”며 “가정용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분사 이후 성장 기틀을 이쪽으로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위스키 시장 소비자 수요가 급하게 바뀌었고 윈저에게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며 “윈저가 유흥용 강자인 만큼 리더십을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아기’ 단계인 가정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크고 있는 시장이 가정용이라 성장의 기틀을 거기에 두고 있다”며 “현재 가정용 시장에서 윈저의 점유율은 10% 내외지만 3년 정도 장기적인 시각에서 30%까지 높이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잘 실현하기 위해 윈저 측은 정성과 최선, 브랜드에 대한 약속, 탁월함에 대한 협력, 책임과 윤리 등 4가지 핵심가치를 수립했다고도 공유했다.
다만, 국내 위스키 시장의 상황은 그다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2억5967만달러로, 전년(2억6684만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수입 중량은 3만586톤으로 전년(2만7038톤) 대비 13.1% 증가했다.
특히 하이볼이라고 불리는 칵테일이 국내 소비자층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수입량은 증가하면서도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윈저는 유흥용 채널보다도 가정용 채널에 보다 집중할 모양새다.
남 대표는 “작년 대비 위스키 소비라든지 시장 축소로 인해 모든 위스키나 주종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트렌드이겠으나 작년만큼 성과를 많이 낼 수 있는 회사는 드물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인 플랜 또는 신제품 기획 등은 매각이 끝난 뒤 새로운 주주가 결정되면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5월 1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 윈저글로벌은 이를 두고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삼지 윈저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직원 내에서도 다른 길을 모색하는 사람도 있었고, 조직을 재정비해서 민첩하고 신속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조직을 만들자는 합의점으로 희망 퇴직에 나서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윈저 만의 가치, 목적을 가지려는 차원에서 이뤄졌고 희망퇴직 이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회사에서 못했던 새로운 시도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