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장은 홍콩에 위치한 투자 펀드가 판켈의 중요한 주주로 등극함에 따라 법적 절차에 의거해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총 3차례 연장됐다.
지난 6월 TOB를 개시한 이래, 홍콩의 엠와이 알파 매니지먼트 투자 펀드가 TOB 제시 가격보다 높은 금액으로 판켈의 주식을 매입했다.
지난 8월 22일 관동 재무국에 제출된 수정 보고서에 따르면, 엠와이 알파는 판켈 주식의 9.94%를 소유하며, 판켈이 26일 발표한 임시 보고서에서는 엠와이 알파가 의결권을 기준으로 10.69%를 보유해 주요 주주가 됐다고 전했다.
기린HD는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TOB 신청 상황을 공개했다.
그 결과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 약 5061만 6000주, 의결권 비율로는 약 41.63%가 신청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린HD가 보유한 주식을 포함하면 전체의 약 74%에 해당되며, 이로 인해 TOB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였다.
그러나 판켈의 핵심 주주 변경으로 인해 매입 조건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으며, 이는 법적 절차를 요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엠와이·알파의 행동이 TOB 가격을 상승시키기 위한 목적의 전략적 움직임일 수 있으며, TOB가 실패하면 주가가 떨어지므로 애초부터 TOB성립을 상정하고 움직였던 것은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기린HD는 지난 6월 14일 약 33% 출자를 하겠다는 판켈의 TOB를 통해 회사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건강 관련 사업 분야로의 확장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업 강화를 위해 판켈의 유통망 및 연구 개발 역량을 활용하려는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다.
처음 설정된 TOB 기간은 6월 17일부터 7월 29일까지였으나, 판켈 주식 가격이 매입 가격인 주당 2690엔이 넘은 추세를 보여 초기 설정된 하한선에 도달하지 못함에 따라 8월13일까지 연장했다.
그 후 8월28일로 재차 연장하며 매입 가격을 주당 2800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결과 최종적으로 총 51영업일 동안 두 차례에 걸친 연장 결정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