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4시5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2.40% 내린 5만2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18% 이상 하락하며 5만달러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24시간 전 대비 18.30% 폭락한 236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주요 알트코인 솔라나(12.76%) 도지코인(16.44%) 시바이누(14.09%) 아발란치(15.27%) 등이 모두 내림세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마찬가지다. 같은 시각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7.33% 하락한 758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 위험자산인 가상자산도 증시와 마찬가지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엔화 지정학적 불안 확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 것도 가상자산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는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이후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비트코인도 상승하기 시작해 7만달러선까지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일(현지시각) CBS와 여론조사 단체 유거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전국 단위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을 오차범위(±2.1%) 내에서 앞섰다.
코인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일부 투자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주 등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 위축으로 비트코인이 5만5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