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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김문영 기자]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주식시장이 폭락했지만 중소형 에너지주는 되려 수혜 기대감이 고조됐다. 중동 확전에 대한 우려와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로 인해 역대급 폭락장에서도 흥국석유와 지에스이, 대성에너지 등은 상승세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5일 주식시장은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대폭락세를 보였다.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가 주식시장을 강타해 각각 8.78%, 11.3% 하락하며 2020년 3월 19일 이후로 최대의 낙폭을 기록한 것. 이 날 시장은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동 리스크 확대에 따라 중소형 에너지주들은 유가 변동성 이슈와 함께 테마로 엮이는 양상이다. 흥구석유는 3108억원의 거래대금을 터뜨리며 코스닥 거래 종목순위 2위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흥구석유는 4%가량 상승한 1만9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3%대까지 치솟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채 마감한 것. 그러나 4거래일 연속 3000억원 내외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뜨거운 투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흥구석유는 석유류 도·소매 업체로서 휘발유·등유·경유 등을 GS칼텍스로부터 매입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에스이의 주가도 날아올랐다. 장중 최고 4545원을 기록해 29% 가까이 올라 상한가에 근접하기도 했다. 장초반 3590원으로 1%대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가 거세지며 결국 27%가량 오른 447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1761억원을 나타내 전 거래일 대비 16배 폭증했다. 지에스이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진주시, 사천시, 함양군 등 경상남도 지역에 이를 공급하고 있다.
대성에너지도 12%대로 상승 마감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래대금은 1723억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4배가 넘는 상승을 보였고, 장중 한때 18% 상승한 1만21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성에너지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시내버스용 천연가스충전소를 1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 죽곡지구에 열병합발전소 또한 운영하고 있다.
관련주인 중앙에너비스 역시 치열한 공방 끝에 0.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쳐 이 대열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은 테헤란을 방문 중이던 하마스 지도자 하니야를 암살했다. 또한 그 전날에는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지휘관 파우드 슈쿠르를 제거했다. 이에 이란과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김문영 기자 deepwatc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