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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죽음의 공장 한화오션, 10개월 사이 3건 중대재해…’권혁웅 대표’ 책임론

입력: 2024- 06- 25- 오전 01:01
© Reuters.  [현장] 죽음의 공장 한화오션, 10개월 사이 3건 중대재해…’권혁웅 대표’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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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화오션이 잇따른 중대 재해로 인해 ‘죽음의 공장’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개월 사이 무려 3건의 중대 재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권혁웅 대표이사 부회장에 대한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최근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최근 10개월 사이 총 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연이은 중대재해에도 개선 의지 없다”면서 “노동자의 죽음으로 건조된 배를 더 이상 띄워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일식 지부장 등은 지난 17일 창원고용노동지청 앞으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앞서 한화오션에서는 올해 1월 12일 선박 그라인더 작업 중 폭발사고로 하청업체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같은 달 24일에는 잠수부 노동자가 선박 하부 크리닝 작업 중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사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작년 3월 23일에는 40대 노동자가 사다리차에서 추락해 사망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출범 당시 안전 관련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말뿐이었다.

실제로 금속노조는 원·하청 노조가 참여하는 '노사정 논의기구'를 제안했으나, 한화오션은 논사정 논의기구에 대한 참여를 거부했다.

고용노동부 역시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면서 논의기구 설치는 요원한 상태다.

한화오션 노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일단 중대재해가 워낙 많이 발생하니, 노사정이 공동으로 위험 요소를 찾아 예방할 수 있는 노사정 TFT를 구성 하자라고 제안했다”면서 “하지만 한화오션이 이를 거부했고, 고용노동부 통영지청도 소극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대재해 이후 노동부가 안전진단 명령을 내리게 되면 기업주가 기업에서 안전 진단을 실시하게 되는데, 안전 진단을 실시하면서 노동조합의 참여를 배제시켰다”면서 “이런 것들이 일상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없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잇따른 중대재해로 인해 권혁웅 대표에 대한 책임론까지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최근 권혁웅 대표를 포함해 한화오션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면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오션과 고용노동부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을 결의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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