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이준식 아모레퍼시픽 신임 유럽법인장 상무. 사진=아모레퍼시픽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아모레퍼시픽이 유럽법인장을 3년 만에 교체했다. 이로써 북미, 중국, 일본 지역 등에 이어 모든 해외법인장이 교체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신임 유럽(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EMEA) 법인장으로 회장실 비서실장이었던 이준식 상무를 선임했다.
이 상무는 서울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취득하고 미국 듀크 대학교에서 MBA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15년 아모레퍼시픽에 오설록 디비전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그는 2018년부터 회장실 비서실장을 역임했으며, 오는 7월 1일부터 유럽법인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교체를 두고 글로벌 사업 재편 움직임의 일환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이 코로나19 유행 이후 1분기 기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북미, 중국, 일본 법인장을 모두 교체하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선 바 있다.
북미 법인장에는 조반니 발렌티니 법인장이 부임했으며 중국 법인장에는 박태호 전 사업기획 디비전장, 일본 법인장에는 나정균 전 북미 RHQ 법인장이 선임됐다.
또한 서경배 회장도 지난해 열린 회사 창립 78주년 기념식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개선과 함께 북미와 유럽시장을 주요 신규 시장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서 회장은 “북미, 유럽 등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시장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도전을 지속해야 한다”며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의 재도약도 반드시 이뤄내자”고 독려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 1분기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3% 감소한 반면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40%, 52%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유럽법인장 교체를 통해 유럽지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를 통한 매출 증대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와의 통화에서 “유럽지역에서 라네즈와 이니스프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유럽지역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로 주요 브랜드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이준식 신규 법인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영국 및 중동에 진출한 라네즈의 경우 립 카테고리, 핵심 스킨케어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이 약 2배가량 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