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18일 (로이터)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이날 공개된 연방준비제도(연준) 회의 의사록을 두고 긴축을 우려한 영향이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74p(0.36%) 하락한 2만5706.6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p(0.03%) 내린 2809.21로 끝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9p(0.04%) 하락한 7642.70로 마쳤다.
S&P500 11개 업종 중 7개 업종이 하락했다. 재량소비재섹터와 소재섹터가 각각 0.69%, 0.83% 내렸다. 반면 금융섹터는 0.91% 올랐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이후, S&P500지수는 등락을 거듭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연준 정책위원들은 모두 금리인상을 지지했다. 한편으로는 경기 확장세, 노동시장 강세,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 등을 언급해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윗 통화정책 리서치부문 헤드는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연준의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이 오는 12월 추가 조치(금리인상)를 단행하지 않으려면 많은 일이 발생해야할 것"이라며 "연준의 생각을 되돌릴 수 있는건 더 이상 없다"라고 말했다.
로이트홀드그룹의 짐 폴센 수석 투자 전략가는 "증시 내에서 어떤 포지션을 조성했든지간에, 일반적으로 의사록은 각자의 예상을 더 강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라면서도 "기술적 거래 성격이 더 컸다. 의사록이 공개될 당시 뉴욕증시는 장중 고점에 근접한 상태였다. 증시 상황을 긍정적으로 판단해 장중 저점에서도 주식을 보유했던 투자자의 경우는 (의사록 발표 때) 반대의 충격을 받았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뉴욕증시는 지난주 기록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데 그쳤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지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에도, S&P500지수는 전일의 랠리를 좀처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된 9월 중 미국의 주택착공건수와 건축허가건수가 예상을 하회한 탓이다.
주택용품 및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는 4.34% 내렸다. 필라델피아 주택지수는 1.87% 하락했다.
반면 넷플릭스는 5.28% 올랐다. 앞서 이 업체는 구독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5.95% 상승했다. 이 업체는 3분기 순이익 실적이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전망도 상향 조정됐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