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시차를 두고 국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31.70(원화 기준 잠정치로 2020년 수준이 100)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41.58로 전월 대비 1.4%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연속 상승하다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출물가 하락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5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5.39원으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평균 84.04달러로 전월 대비 5.8%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5.7%), 화학제품(-0.4%) 등 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특히 경유(-7.5%)와 휘발유(-11.0%) 가격 하락 폭이 컸다.
반면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1.9% 상승했다.
수입물가 하락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5.9%), 천연가스(-2.9%)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3.7% 하락했고, 중간재도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면서 0.3% 떨어졌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2%, 0.3% 하락했다.
5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증가하며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10.3% 상승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는 기계 및 장비, 화학제품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0.6% 하락했고, 수입금액지수는 1.6% 내렸다
유성욱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광산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 물가 하락은 시차를 두고 생산자·소비자 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