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EDA 툴.(사진=시놉시스)
[인포스탁데일리=(세종)윤서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달 31일 시놉시스(Synopsy)로부터 앤시스(ANSYS)의 주식 취득과 관련한 기업결합 신고를 접수하고 심사에 착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거래 금액은 약 45.9조원(약 350억달러)이다.
시놉시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반도체 칩 설계 및 분석에 사용되는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전 세계 선도 기업이다.
앤시스 역시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으로 제품, 시스템의 기능이나 성능을 실물이 아닌 가상의 디지털 모델을 통해 검증하고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및 분석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 세계 선도 기업이다. 앤시스의 시뮬레이션 및 분석 소프트웨어에는 반도체 칩의 성능이 고객의 요구와 니즈에 부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물리적으로 검증하고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도 포함돼 있다.
시놉시스와 앤시스가 공급하는 각 소프트웨어가 상호 경쟁관계에 있는지 또는 보완 관계에 있는지에 따라 본 건 기업결합이 수평결합인지 또는 혼합결합인지가 결정되며, 이는 추후 신고회사로부터 각 사가 취급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세부 자료를 제출받아 확인할 예정이다.
기업결합 심사 기간은 신고일로부터 30일이고, 필요한 경우 90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
이번 기업결합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해외 경쟁 당국들도 면밀하게 심사를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시높시스는 3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그 외 경쟁당국들에는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이 반도체 칩 설계 및 분석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간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방해 등을 통해 경쟁사업자를 배제하거나 혁신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등을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면밀하게 심사할 계획이며, 심사 과정에서 해외 경쟁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국내외 경쟁사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도 적극 청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