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하락한 3만8441.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9.09포인트(-0.74%) 내린 5266.9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포인트 떨어진 1만6920.58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이날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기준물인 10년 물 수익률은 전일비 0.074%포인트(p) 뛴 4.616%, 30년 만기 수익률은 0.077%p 상승한 4.733%를 기록했다. 시장의 연준 금리 전망에 민감히 반응하는 단기 금리 기준물인 2년 물 수익률도 0.018%p 오른 4.975%로 상승했다.
미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가 연달아 금리인하에 신중한 발언을 내놓고 국채 입찰이 수요가 지속해서 부진한 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센터 아메리칸 셀렉트 주식 펀드의 펀드 매니저인 제임스 어베이트는 "국채금리가 계속 상승하면서 주식 시장에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가 발표되면서 증시는 하방 압력은 지속됐다. 5월 베이지북에서 미국 내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불확실성이 높고 하방 위험성이 커진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전반적인 전망이 다소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라고 평가했다. 직전 베이지북에서는 "신중히 낙관적"이라고 경기 진단을 한 바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반도체주들이 대체로 부진했다. 엔비디아는 0.81% 상승해 지난 22일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엔비디아 (NASDAQ:NVDA) 이외의 다른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3.77% 급락했다. 이 밖에도 인텔 (NASDAQ:INTC)(-2.99%) 브로드컴(-1.5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NASDAQ:MU)(-0.82%) 퀄컴 (NASDAQ:QCOM)(-2.26%)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 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