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07만6000원(4.23%) 내린 9224만원에 거래된다. 전날 9700만원을 터치하며 1억원을 목전에 뒀던 비트코인은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1시쯤 최저 8823만3000원까지 하락했다. 오후부터는 반등하며 다시 회복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후 비트코인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ETF 운용을 위해 비트코인을 현물로 보유해야 하는 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비트코인의 상승을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 시각)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10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은 약 70만개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오는 4월로 예정돼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월가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 톰 리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한화 약 1억948만원)에 도달하고 올해 말까지 15만달러(한화 약 2억26만원)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현물 비트코인 ETF에 따른 수요 개선과 반감기에 의한 공급 축소, 우리가 예상하는 통화정책 완화가 가격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스타트업 기업 비트와이즈애셋매지니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휴건은 올 연말 비트코인이 8만달러(한화 약 1억678만원)가 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10만~20만달러(한화 약 1억2248만원~2억6696만원)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수요가 훨씬 더 커질 것이지만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며 "지금 비트코인의 가격은 새로운 시대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