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에 따르면 미성년자 주식투자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KB증권의 미성년자 고객 비율은 5.93%를 차지했다. 2019년 1.50%에서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성년자 주식투자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국내와 해외 주식의 소수점 매매가 가능해지며 소액 투자가 가능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세뱃돈 등 용돈을 활용해 주식에 투자하는 어린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활성화되며 휴대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해 진 것도 큰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 미성년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에코아이 ▲삼성전자우 ▲POSCO홀딩스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주식은 테슬라였다. 그 뒤로는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A ▲INVESCO(인베스코) QQQ (NASDAQ:QQQ) ETF(상장지수펀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장기투자가 가능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주를 이뤘다.
또 최근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되며 미성년자 투자자들도 공모주 청약에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B증권에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미성년 투자자는 5만5373명이었다. 지난해 인당 평균 2.7회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셈이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 투자자들이 소액으로 주식을 매매하며 어린 시절부터 이슈나 시장 상황에 따른 주가 변동 등을 배운다"며 "치킨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치킨 기업, 최애 아이돌 소속사 주식, 좋아하는 운동화 브랜드 주식들을 매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