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9월30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미 농무부(USDA)가 분기 보고서에서 제시한 엇갈린 전망이 주요 곡물 선물가의 명암을 갈랐다.
CBOT 소맥(밀) 선물은 예상을 웃돈 미국의 생산 전망이 부담이 된 가운데 미니애폴리스 곡물거래소(MGEX) 봄밀 선물이 3%나 급락한 데 추가 압박받으며 약 1.5% 후퇴했다.
USDA는 올해 듀럼(durum)을 제외한 봄밀 생산 전망치를 4억200만부셸에서 4억1600만부셸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분석가들은 정부 전망치가 3억8200만부셸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USDA의 전체 소맥 재고(1일 기준) 또한 22억5300만부셸로 시장 기대치(22억500만부셸)를 웃돌았다.
소맥과 달리 옥수수와 대두 선물은 낙관적인 정부 발표에 지지받으며 동반 상승했다.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재고가 22억9500만부셸로 1988년 이후 최대 규모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 범위(23억1000만부셸~24억5000만부셸)는 하회하자 상승했다. 그러나 옥수수 선물은 월간 기준으로는 0.7%, 3분기 기준으로는 약 4% 하락했다.
미국 내 대두 재고는 3억100만부셸에 그치며 시장 기대치(3억2100만부셸~3억6300만부셸)을 크게 밑돌았다. USDA는 지난해 대두 구곡 생산 추산치까지 이전의 43억700만부셸에서 42억9600만부셸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상승폭을 포함, 대두 선물은 이번달에 약 2.4% 전진했다. 또 3분기 기준으로는 2.8% 올랐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은 2.75센트, 0.78% 오른 부셸당 3.55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12월물은 6.75센트, 1.48% 내린 부셸당 4.48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은 8.75센트, 0.91% 상승한 부셸당 9.68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