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월10일 (로이터) - 2007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시험했던 아시아 증시가 10일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오후 1시21분 현재 MSCI 일본 제외 아시아 태평양 주가지수는 0.22% 하락하고 있다. 이 지수는 지난 6거래일 동안 상승해 전날에는 2007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591.50에 근접했었다.
삼성전자가 2.74%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업종지수가 1.18%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망스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후 메모리칩 호황이 끝나가는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된 영향이다.
일본의 니케이도 0.15% 하락해 전날 기록한 26년래 고점에서 후퇴하고 있다.
다이와 증권의 야마다 유키노 선임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급등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차익 실현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시아의 기업 실적 및 경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전했다.
간밤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낙관론이 확대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관련기사 IBES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11.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전에는 8% 늘었다.
일부투자자들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달러/엔이 0.3% 하락한 112.30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이 국채 장기물 매입 규모를 줄인 후 엔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관련기사 미국 은행의 외환 트레이더는 "전날 BOJ의 움직임이 정책 변화를 시사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렇지만 이 때문에 중앙은행들의 부양책 축소가 올해 주요 테마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부각됐다"며 "이러한 움직임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로는 현재 강보합인 1.1939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주말에 기록한 1.2028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BOJ의 국채 매입 축소 영향에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작년 3월 이후 고점인 2.555%까지 상승했다.
유가는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과 강한 수요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랠리 또한 유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원유 선물은 0.81% 상승한 배럴당 63.4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앞서 미국 원유 선물은 2014년 12월 고점인 배럴당 63.53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어 높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일부 국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생산자 물가는 12월에 13개월 만에 가장 느린 속도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겨울철 스모그 단속을 강화하면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관련기사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