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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두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시장 회복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진행된 대구 범어 아이파크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82가구 모집에 1256건이 신청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6.7대 1이다.
최고 청약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 타입으로 31.6대 1에 달했다.
대구 지역은 미분양이 극심한 지역으로, 청약 경쟁률이 두자릿수를 넘긴 것은 지난 2021년 12월 분양했던 '더 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분양된 38개 단지는 대거 미달됐고, 대구 빌리브헤리티지의 미분양 물량 총 121가구 등은 공매로 넘겨졌으나 전량 유찰되는 사태를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대구 부동산 시장의 회복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최근 대구 미분양 물량은 줄어드는 추세다. 한때 1만4000가구에 육박했던 미분양 가구수는 지난 2월 기준 9927가구로 줄어든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성구라는 지역 선호도에 따른 것으로, 대구 부동산 시장의 전체적인 회복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성구는 지역 내에서도 선호되는 곳"이라며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수성구라는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해당 결과를 두고 시장의 회복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심형석 우대빵연구소 소장(美IAU 교수)는 "대구는 내년까지 입주물량이 너무 많다"며 "긍정적인 신호로는 보이지만, 수성구는 대구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결과만 가지고 점차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해석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