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해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가격에서 급격한 변동이 보이지 않으면서 바닥을 다지고 횡보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2월 서울지역 주요 아파트 가격은 큰 변동이 없었다.
먼저 강남구 역삼푸르지오 전용 84㎡는 1월 23억 5000만 원에 거래됐는데 2월에는 23억 3000만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는 같은 기간 13억 3000만 원에서 13억 7000만 원으로 4000만 원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주공 3단지 전용 58㎡는 6억 1700만 원에서 6억 1500만 원으로 200만 원 하락에 그쳤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1월 대비 줄어들었는데도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 폭이 미미하게 나타난 것이다.
직방에 따르면 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1428건으로 1월(2518건) 대비 1090건 줄어 43.3%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침체기에 진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아파트 가격이 1~2월 '정중동' 행보를 보여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김효선 NH농협 부동산 수석위원은 뉴스1에 "최근에는 거래량이 늘었다고 해서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하는 패턴을 보이지 않아서 거래량이 줄었다고 해서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현재 지역별로 가격이 급락한 매물이 거래되는 경우도 있고, 직전 거래보다 가격이 상승한 거래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가격 횡보 수준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매도자 입장에서도 더 가격을 내려서 매도하려는 상황은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다져졌다고 봐야 하고 이런 이유에서 당분간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