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발생한 상승추세 시그널 : 속임수 신호일까? 아니면 추세 굳히기일까?

입력: 2025- 01- 10- 오후 03:01

작년 하반기 이후 투자자들을 힘들게 하였던 증시 하락추세가 최근 증시 다중바닥 형성과 새해 1월 반등 속에 상승추세 시그널이 다양한 지표들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쉼 없이 하락추세를 이어온 한국 증시였다 보니 하락추세 기간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길었습니다. 이번에 발생한 상승추세 시그널이 과연 추세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속임수 신호에 불과할까요? 우려와 기대감을 함께 가지며 생각해 보게 되는 오늘입니다.

기술적 지표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세전환 시그널

시장을 분석할 때 사용되는 기술적 지표 중에는 [추세지표]라는 분류가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상승추세인지 하락추세인지를 가늠하는 기준이지요. 보통 기술적 지표로 매매할 때 추세지표를 이용하면 승률은 30%~40%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한번 추세가 이어져 흐름을 타고 가면 큰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평균 손익 비가 높게 나옵니다.
그래서 추세적인 하락장을 피하려고 하거나, 추세적인 상승장을 잡으려고 하는 투자자 중에는 [추세지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단순하게는 이동평균선 상향돌파 또는 하향 이탈을 이용하여 시그널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만든 MACD와 같은 모델들도 있습니다.
(※ 참고로 주식시장에서 사용하는 기술적 지표들은 자연과학 및 공학에서 연구용으로 사용하던 기법들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시작한 여러 기술적 지표의 하락추세가 최근 상승추세 신호로 바뀌었다.

그런데, 작년 7월 하락추세 시그널을 발생시켰던 MACD 및 다양한 추세 관련 지표들이 최근 상승추세 시그널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그널은 작년 7월 이후 거의 반년 만에 발생하고 있는 현상입니다. 아무리 시장이 좋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한 번씩 속임수 신호를 줄 만큼 강한 반등하곤 하였는데 작년 하반기 이후 한국증시는 숨 고를 틈도 없이 하락하면서 하락추세가 지속되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락추세가 반년 가까이 지속된 사례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6월부터 연말까지 지속된 하락추세였습니다. 그 이후 16년여 만에 반년 가까운 하락추세 후 상승추세 전환 현상이 발생하였으니, 이번 하락장이 얼마나 투자자들을 지치게 하였는지 새삼스럽지만, 다시금 실감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휩소(whipsaw)일까? 아니면 추세 굳히기일까?

기술적 지표는 절대적인 정답을 가진 지표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속임수 신호인 휩소(whipsaw)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MACD와 같은 추세지표도 이 추세지표를 따라갔을 때 승률이 30~40% 정도이니 속임수 신호가 10번 중 6~7번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상승추세 시그널이 발생하였을 때의 증시 위치와 상황에 따라 추세를 굳힐 가능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식시장이 저평가 영역에 들어갔을 때입니다.
극단적으로 2020년 3월 팬데믹 쇼크 당시 때처럼, 시장이 매우 저평가된 영역에 들어갔을 경우 추세지표가 상승추세 시그널을 발생시켰을 때 그 신뢰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더하여, 시장이 수개월에 걸쳐 제법 긴 기간 조정이 지속되었다고 한다면, 추세는 제법 긴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한 단계 높아집니다.

물론, 이번 상승추세로의 전환 시그널이 발생한지 하루, 이틀밖에 되지 않았기에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보아야 할 변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시장이 워낙 저평가되었고 거의 반년에 가까운 긴 기간 조정을 거친 이후에 추세전환 시그널이 발생하였기에 적어도 시장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금투세 폐지 이후 국내 증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었고, 연례행사처럼 연말에 이탈했던 자금들이 일부라도 연초에 국내 증시로 자금이 회귀할 가능성이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더해, 만약 증시 추세가 굳어진다면 모멘텀을 쫓아 다른 투자 대상으로 떠났던 투자자들이 하나둘 돌아오고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증시 추세전환 시그널, 이번에는 진짜 신호가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고자 합니다. 이제 겨우 첫걸음을 걷기 시작하였습니다.

2025년 1월 10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 CIIA / 가치투자 처음공부 저자 ]
[ 증시토크 애독 감사드리며 글이 좋으셨다면, 좋아요/추천/공유 부탁합니다. ]
[ “lovefund이성수”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 ]

※ 본 자료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무단복제 및 배포할 수 없습니다. 주식투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수치 및 내용의 정확성이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의 증권투자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 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 lovefund이성수를 사칭하는 사이트와 채널을 주의하여 주십시오.
절대로 본인은 대여계좌알선/유사수신/일임매매/대출알선/수익보장/해외선물 등을 하지 않습니다.

최신 의견

다음 기사가 로딩 중입니다...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5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