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8일 (로이터)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가을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는 아베 총리가 북한과의 회담 성사 및 긴장 완화를 이유로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지명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15일 주장 이후 보도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5페이지 분량 노벨평화상 추천서의 "가장 아름다운 사본"을 주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익명의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작년 6월 북-미 정상회담 후 아베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알고 있지만 "양국 정상들 간의 대화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즉각적인 입장을 표하지 않았다.
노벨 재단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현직 국가 원수를 포함해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재단의 규정에 따르면 수상하지 못한 후보의 이름과 기타 정보는 50년 간 밝힐 수 없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