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월08일 (로이터) - 중국의 6월 외환보유고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고 증가하며 5월에 기록한 5년래 최저치에서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안 약세로 인해 추가 자본 유출이 야기될 경우 향후 수개월 내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다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위안값이 달러 대비로 5년반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공식 데이터상 자본 통제 덕에 투기적 자본 유출도 역시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2100억달러로 5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던 5월에 비해 200억달러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증가폭은 14개월래 최대 수준이다.
앞서 로이터폴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중국의 파운드와 유로 자산 가치가 급락한 점을 반영, 6월 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3조1700억달러로 5월에 비해 200억달러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5월에 279억달러 줄어든 3조1900억달러로 201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은 달러와 엔 같은 안전자산 통화를 끌어 올려줬다.
홍콩에 소재한 ANZ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레이몬드 융은 "6월 외환보유고 증가가 완전히 놀랍지는 않다"라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밸류에이션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말했다.
융은 위안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하락률을 나타냈지만 자본 통제로 인해서 6월 중국으로부터 외화 자금 유출 압력이 거세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 원문기사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