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EC/비 OPEC 감산 합의 이행 관찰중 - IEA
* IEA, 2016년 글로벌 원유 수요 성장 추산치를 150만 bpd 상향 조정
* OECD 재고,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
런던, 1월20일 (로이터) - 전 세계 원유 시장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한편 투자자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감산이 약속된 대로 시행되는지 여부를 주시하면서 서서히 수급 밸런스가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IEA는 이날 공개한 월간 원유시장 리포트에서 OPEC과 비회원국 11개국이 지난해 11월 합의한 감산이 관찰기간(probation period)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OPEC은 올해 첫 6개월간 일일 산유량(bpd)을 120만배럴 줄인 3250만 bpd로 축소한다고 합의했다. 러시아와 오만, 멕시코 등도 일일 산유량을 55만8000배럴씩 줄이기로 했다.
IEA는 보고서에서 "실제 합의 내용이 어느 정도 이행되며 성취를 거둘 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며 "아직 시장은 감산 합의 내용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원유 재고는 줄고 있는 반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들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지난해 11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의 재고는 여전히 5년 평균을 3억배럴 이상 웃돌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 OECD 상업용 원유 재고는 31억100만배럴에 달하며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다.
IEA는 원유 소비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글로벌 수요 증가세 추산치를 11만 bpd 늘린 150만 bpd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연 평균 성장 전망치였던 120만 bpd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2015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세 추산치는 180만 bpd로 5년래 최고 수준에 올라선 바 있다.
IEA는 올해의 경우 원유 수요가 130만 bpd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