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6일 (로이터) - 미국의 지난 1월 기업재고가 지속적인 판매 감소 영향에 소폭 증가, 기업들이 미판매 재고를 줄이는 데 예상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1월 기업재고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평균적으로 전월비 보합을 예상했었다.
지난해 12월 기업재고는 당초 발표됐던 0.1% 증가에서 보합으로 하향 수정됐다.
기업재고는 GDP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가운데 하나다.
GDP 산정에 포함되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재고는 12월의 증가 속도와 유사한 0.2% 증가에 그쳤다.
지난달 발표된 정부측 데이터에 따르면 기업들은 4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재고 감소에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0.1%P를 조금 넘게 약화시켰다.
지난해 상반기 기업재고는 수요를 압도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었다. 재고 축적 흐름은 다소 둔화됐지만 하반기에도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 GDP 성장률에 하방향 리스크를 제기했다.
기업판매는 12월에 0.7% 축소된 데 이어 1월에 다시 0.4% 추가 감소했다. 1월 판매속도 기준으로 기업재고를 모두 소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40개월로 200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앞서 12월에는 1.39개월로 집계된 바 있다.
재고 소진에 이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사실은 기업들이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 재고 과잉과 씨름해야 하며, 제조업과 GDP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