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산유국 회동 앞두고 거래는 한산
* 주요 산유국들, 일요일 카타르 도하에서 생산 동결 합의 위해 회동
* 시장분석가들, 도하 회동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뉴욕, 4월16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5일 뉴욕시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였다.
주말 주요 산유국 회동을 앞두고 한산한 거래속에 회동 결과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 유가를 압박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요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생산량 동결을 위한 주요 산유국들의 회의가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분석가와 참여자들은 생산량 동결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공급과잉 상황을 조기에 해소하는데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입장이다.
현재 원유 시장은 하루 평균 150만배럴 수준의 공급 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도하 회동은 15년래 처음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 OPEC 산유국들이 함께 유가 방어를 위한 합의가 기대되는 자리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이란은 경제제재 이전 수준까지 생산량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생산량 동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회동에는 불참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 듯 트레이더들은 주말을 앞두고 펀드들의 차익 매물이 출현하며 유가를 더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5월물은 1.14달러, 2.75% 내린 배럴당 40.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39.98달러~41.73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74센트, 1.69% 하락한 배럴당 43.1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2.28달러~44.05달러.
이날 6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39달러로 전일 종가 1.17달러에서 확대됐다.
한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가동중인 주간 원유시추공 수는 3개가 감소한 351개로 집계돼 4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지표에 유가는 일시 낙폭을 줄이기도 했다.
바클레이즈는 도하 회동이 시장내 수급상황에 실질적 변화를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공급측면의 펀더멘털이 유지되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나 의지가 표명될 경우 유가가 다시 30달러선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