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1일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와 주요 산유국의 감산 협약 유지 기대감에 따른 유가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10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보합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후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보였다. (관련기사 상하이지수 .SSEC 는 0.1% 오른 3,396.07로, 우량주지수인 CSI300지수 .CSI300 는 0.2% 하락한 3,996.94로 거래를 마쳤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 개월 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 19차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신용 성장이 둔화하고 재정 지원도 줄어드는 한편 공해 단속은 강화돼 성장률을 끌어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도 엇갈린 성적을 냈다. 인프라 관련주들과 자원주들은 강세를 보인 반면 은행주와 소비자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급등해 21년래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니케이지수 .N225 는 앞서 22,455.92로 1996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전일비 1.9% 오른 22,420.08로 거래를 마쳤다.
전자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 소니가 11.4% 급등했다. 소니가 이미지센서, 고급 텔레비전 등 제품 판매가 증가해 사상 최대 연간 순익을 낼 것으로 예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토픽스지수 .TOPX 도 1.2% 상승한 1,786.71을 기록했다. 토픽스 내 33개 업종지수 모두가 올랐고, 특히, 석유ㆍ석탄상품, 항공운송 및 광산 업종지수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세가 강화된 가운데 1.3% 오른 2,556.47에 마감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홍콩 증시도 다른 아시아 증시를 따라 가파르게 상승했다.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는 각각 1.2%, 1.1% 오른 28,594.06과 11,636.49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 .TWII 도 간밤 미국 증시 강세에 0.1% 상승한 10,806.36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 .AXJO 도 유가 등 상품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주와 소재주 강세로 0.5% 올라 5월2일 이후 최고 종가인 5,937.77로 거래를 마쳤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