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12월22일 (로이터) - 유럽연합(EU)과 멕시코가 새로운 무역협정 타결에 "매우 근접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고위 관리들에 따르면 농업 등 협상이 필요한 부문이 아직 남아 있다.
EU와 멕시코 양측은 지난 2000년에 맺은 무역협정을 갱신하려는 중이다. 이번 무역협정에는 기존의 산업 생산물에 더해서 농산물, 정부 조달 및 투자를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세실리아 맘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우리는 거의 타결에 가까워졌지만 아직 완전하게 타결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협정의 뼈대가 보이고 있으며 타결에 도달하는 방법과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직 일부 상품들에 관한 시장 개방 수준에 합의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는 멕시코의 쇠고기, 설탕, 가금류, 과일 및 EU의 돼지고기와 유제품이 포함된다.
양측은 국가와 기업들 간의 분쟁해결 제도에 관한 이견도 좁혀야 한다. EU의 지리적 표시로 알려진 지역 특산품 보호제도 역시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EU는 프랑스 샴페인 지역에서 생산되는 스파클링 와인에만 샴페인이라는 명칭이 붙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맘스트롬 집행위원은 "우리는 약 400개의 지리적 표시에 관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해결책을 찾기 위한 몇 가지 요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일데폰소 과하르도 멕시코 경제장관도 양측이 17년 된 무역협정의 새로운 타결에 "대단히 가까이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멕시코는 데킬라를 멕시코 상품으로 보호하게 되는 새로운 무역협정에 몇 가지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과하르도 장관은 양측의 무역협정 타결에 관한 마감시한은 없지만 최소한 내년 말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는 개요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