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로이터) - 북한이 전날 미국 본토를 사정권에 둔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자 29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에 전쟁을 일으킬 시 '철저히 파괴될 것(utterly destroyed)'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북한의 대륙간 미사일과 핵 무기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서 군사적 옵션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으나 여전히 외교적인 옵션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이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추구한 적은 없었고,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지만 전쟁 발발 시 그것은 어제 우리가 목격했 듯이 북한의 지속적 도발 행위 때문일 것이다"라면서 "그럴 경우 북한은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헤일리 대사는 미국은 북한에게 대북 원유 공급을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이는 북한의 유일한 무역 상대국인 중국이 지금까지 주저해왔던 조치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에 대한 추게 제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도발 행위와 관련해서 방금 시 주석과 통화했다"라면서 "오늘 북한에 대한 추가적인 주요 제재들이 취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 정부는 북한의 핵 무기와 정밀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막는 데 실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1월 대통령에 오른 후 평양의 그러한 행동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이다.
한편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사를 만나서 "북한은 안정을 해치는 어떤 추가적인 조치도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미사일 시험 발사를 재개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 24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어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제 우리는 제재를 강화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