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19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19일 종가는 전일에 비해 6.2원 내린 1123.2원이다.
금리 인상과 관련한 연준 의장과 부의장의 미온적인 발언 이후 글로벌 달러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이에 달러/원 환율은 최근 고점 대비 25원 가량 속락했다.
9월 미국의 물가수준도 완만한 상승에 그치면서 연준 목표치인 2.0%에 당초 예상보다 늦게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달러를 끌어내렸다.
한편 오늘 발표된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비 6.7% 증가해 전망치를 충족시켰고 이에 시장은 안도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여파는 제한적이었다.
전일비 1.2원 내린 1128.2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후 꾸준히 낙폭을 늘려 오전중 한때 1119원선까지 후퇴했다.
하지만 예상과 부합된 3분기 중국 지표에도 불구하고 달러/위안이 오히려 반등하면서 달러/원은 112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보했다. 환율은 이후 1120원 초반대에서 혼조 양상을 보이다 전일비 6.2원 내린 1123.2원에 마감했다.
한편 외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5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오늘 2300억원 상당의 규모를 포함해 9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예상과 부합된 중국 지표에도 달러/위안이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매수세가 따라붙었다"면서 "고점 대비 20원 이상 달러/원 환율이 빠지자 추가 숏을 가기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최근 외인 주식 관련 자금이 장중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통화들의 움직임에도 따라다니겠지만 월말 수급을 포함한 수급 영향이 더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율이 급등 이후 급락하다보니 장중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면서 "다만 환율 하단을 테스트해보다 단기 롱 재료에 다시 반응할 시나리오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 시가 1128.2 고가 1128.2 저가 1119.8 종가 1123.2
▶ 거래량 : 서울외국환중개 - 72억86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 10억1500만달러
▶ 20일자 매매기준율 : 1122.80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후 4시12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2292억원 순매수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