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5월13일 (로이터) - 금값이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으로 초래된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상승했다. 반면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금은 주간 기준으로는 보합세로의 마감이 예상된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오른 온스당 1228.01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전일에도 0.5% 전진, 한달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은 0.3% 전진, 온스당 1227.70달러에 마감됐다.
ETF 증권의 분석가 마틴 아놀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 금을 지지하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과 다가오는 영국 총선을 불확실성의 원천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코미 전 FBI 국장을 "과시형 인물(showboat)"로 불렀다가 저항에 직면했다. 트럼프의 공격은 즉각 미국 상원 의원들과 FBI 국장 권한 대행 앤드루 맥케이브의 반발을 초래했다. 맥케이브는 트럼프 캠페인과 러시아측 연관 가능성에 대한 수사는 진행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놀드는 지난 몇달간 트럼프 행정부의 지출 확대 공약에 힘입어 상승한 주식 밸류에이션이 "정책 마비" 때문에 추진력을 상실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금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전망은 금값 상승을 제약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 프로그램은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확률을 100%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UBS 최고 투자 오피스의 분석가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최근의 하락 이후 우리는 금이 기술적으로 늘어져 보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부정적 모멘텀 지표들은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대체적으로 연준의 6월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렉스닷컴의 기술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금은 상승하고 있는 추세선으로부터 기술적 지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장기 약세 추세선이 아직 자리잡고 있고 금이 최근 기술적으로 중요한 50일과 200일 이동평균 아래로 내려선 상황에서 최소 저항 궤도는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랫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