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24일 1130원대 하향돌파에 나설 전망이다.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이미 1120원대를 경험한 환율은 장초반 하락탄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
간밤 달러는 미국 정부의 세제 개혁과 공공 지출 확대 작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인식 속에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전일 공개된 예상보다 온건한 내용의 연방준비제도 회의록은 이미 달러를 압박해왔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취할 정책들은 금년에는 제한적인 영향만 미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세제 개혁안이 의회가 8월에 휴회에 들어가기 전 통과되기를 원한다고 말해 일각에서는 이를 트럼프의 최근 공약 일정을 늦추는 것으로 해석했다.
글로벌 달러가 맥을 추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에 휘말린 달러/원 환율은 무게중심이 더욱 아래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져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중국을 환율 조작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묘사했다.
이같은 여건속에서 외인들의 한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는 최근들어 부각되고 있고 이에 달러/원 스팟시장과 FX스왑시장은 외인 주도의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래저래 환율 조작국 테마와 원화 강세를 연결시키는 카테고리는 더욱 강화되는 조짐이다.
또한 시기적으로도 월말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어 소화되어야할 달러 공급 매물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은 당국 개입이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이에 달러/원의 1120원대 레벨 진입에 대해 시장은 더욱 적극적일 수 있다. 다만 예상 밖의 결제수요에 당한 경험이 있는 시장은 일단 돌다리를 두드려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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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 1월 신규주택판매 (이상 자정)
⊙ 기재부: 제191차 대외경제장관회의 개최 (오전 10시30분), 2016년 4/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분석(정오), ADB 등 국제금융기구 신탁기금 운영현황 및 성과 (오후 1시30분)
⊙ 한은: 2017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CSI) (오전 6시), 2017년 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정오)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