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8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은 다소 엇갈린 재료 속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원유 생산량 동결에 관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합의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이란 참여 요구에 무산되면서 안전자산선호심리가 커지고 있다.
이미 아시아 거래 초반 원유선물은 6% 상당의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품통화들 또한 약세폭을 키워가고 있다.
이에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도 강화될 여지가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 외환시장 안에서는 미달러 약세 압력을 간과해서는 안될 여건이 전개되고 있다.
우선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산업생산 등 일련의 지표 결과가 부진했던 가운데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한 시장개입과 관련해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별다른 동의를 얻지 못했다.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의 '일방적' 강세 움직임에 대해서 일본이 '강력히 우려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다음 날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자신은 외환시장에서 어떠한 무질서한 움직임도 목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미 재무장관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에서 한국의 환율 정책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글로벌 환율 정책에 대한 묘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환시의 관심또한 함께 고조되고 있다.
미달러 강세가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합의 실패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얼만큼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셈법은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50원 부근에서의 최근의 어지러운 변동성 장세를 전개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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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4월 NAHB 주택시장지수 (오후 11시)
⊙ 중국: 3월 주택가격 (오전 10시30분)
⊙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미네소타 상공회의소에서 발언 (19일 오전 1시30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연은 총재, 센트럴코네티컷 주립대학교에서 강연 (19일 오전 8시)
⊙ 한은: 2016년 2월중 통화 및 유동성(정오), 2016년 3월중 금융시장 동향(정오)
(박예나 기자;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