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0일 (로이터) - 리비아의 원유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3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미국 원유 재고가 또 늘었다는 소식은 상승 흐름을 제한하고 있다.
오후 4시29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LCOc1 은 0.08% 상승한 배럴당 52.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CLc1 은 0.2% 상승한 배럴당 49.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리비아 공급 차질과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4일까지 한 주 간 미국 휘발유 재고는 37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전망치 190만배럴보다 큰 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원유 재고는 86만7000배럴 늘며 사상최대치인 5억3400만배럴에 육박했다.
향후 유가 향방을 결정할 재료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 기한 연장 여부와 합의 동참국들의 이행률이다.
OPEC 동참국들의 3월 이행률은 95%로 2월의 94%에서 오른 것으로 로이터 서베이에서 나타났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트라이펙타의 수크리트 비자야카르 대표는 "OPEC의 노력으로 3개월 간 유가가 10~15% 상승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의 이행률은 훨씬 낮다.
유라시아그룹은 "러시아가 합의한 일일 30만배럴의 감산을 이행할지 의문이다. 남은 감산 기간 동안 감산 목표를 채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OPEC이 주도한 감산 기한이 절반 정도 지났음에도 글로벌 재고가 크게 줄지 않고 있어 감산 기한이 올해 하반기까지 연장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