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퍼스트300, 0.8% 하락 마감...주간은 4.8% 밀려
* 美 고용지표 발표 이후 매도세 강화
* 아르셀로미탈 주가, 증자 소식에 5.5% 급락
밀라노, 2월6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5일(현지시간) 변동성 장세가 펼쳐진 끝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1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음을 나타낸 지표 공개 이후 투자자들이 이를 소화하며 등락을 거듭하기도 했지만 실업률 하락, 임금 개선등 긍정적인 측면이 더욱 부각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불씨가 되살아났다. 이로 인해 결국 마 감을 앞두고 매도세가 가열됐다.
CMC마켓츠의 재스퍼 로울러 분석가는 "미 고용지표는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시장 전망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는 증시의 신뢰도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2% 내린 1283.04로 장을 접었다. 이 지수는 이번 주 5거래일을 내리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도 4.8% 밀렸다. 3주만에 하락세다. 유로퍼스트300지수 앞서 지난달에도 연초의 급격한 매도세 부담에 6% 하락, 2008년 이후 최악의 1월 낙폭을 기록했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86% 내린 5848.06, 독일 DAX지수는 1.14% 밀린 9286.23, 프랑스 CAC40지수는 0.66% 빠진 4200.6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가 0.37% 올랐지만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19%, 이탈리아 MIB지수가 2.13% 후퇴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철강·광업의 약세를 감안, 부채 감소를 위해 30억달러의 신규 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뒤 주가가 5.5% 급락했다.
방위산업체인 핀메카니카(Finmeccanica)는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이 히타치와의 가격 담합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고 발표한 뒤 거의 6% 크게 밀렸다.
반면 측정기술 제공사인 헥사곤(Hexagon)이 기대 이상의 견고한 분기 운영순익을 알린 뒤 4.2% 급등했다.
또 노키안 타이어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뒤 11.2% 껑충 뛰었다.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투자은행 사업에 대한 비용 축소와 고비용인 리포 영업과 채권 거래 등 일부 사업 축소 계획을 발표한 뒤 1.5% 전진했다.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