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2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로 추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 속 외인들의 증권투자 자금 유입 등에 하락 출발한 환율은 점심시간 중 1128.5원까지 하락해 작년 10월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오전장 중 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1130원대 지지력을 보였던 환율은 유일호 경제 부총리의 환율 관련 발언 후 낙폭을 확대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이 정도의 환율 변동성은 큰 문제가 아니다"며 "걱정하는 건 급격한 변화"라고 말했다.
달러/원 환율이 환율조작국 지정 이슈에 휘말린 만큼 당국 개입이 적극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짙게 형성돼 있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유 부총리 발언은 당국 경계감을 더욱 약화시켰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오늘 당국이 환율을 막지 못하면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오늘 12시40분)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약 8원 가량 내려 1129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