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헬스케어/금융 업종도 견고한 상승폭 기록
* S&P500,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이틀 오름폭 작성
* ADT, 아폴로 글로벌의 인수 입찰에 주가 폭등
* 커뮤니티헬스 주가는 깜짝 적자에 폭락
뉴욕, 2월17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사흘 연휴를 끝내고 재개장한 16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최근 저조했던 자유소비재, 산업, 기술 업종에 대한 활발한 저가 매수세에 나서며 2거래일 연속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다우지수는 1.39% 오른 1만6196.41, S&P500지수는 1.65% 상승한 1895.58, 나스닥지수는 2.27% 전진한 4435.96으로 장을 닫았다.
주요 3대 지수들은 직전 거래일(12일)에도 거의 2% 상승한 바 있다. S&P500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이틀 오름폭을 기록했다. 또 애플(+2.82%)과 바이오테크 업종, 반도체주의 동반 강세로 나스닥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이날 매수세는 광범위했다.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이중 자유소비재업종이 2.47%, 산업주가 2.01% 오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또 직전 거래일에 2011년 11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던 금융주가 1.77% 추가 상승한 것을 비롯해 기술업종이 1.89%, 헬스케어 1.83%, 소재가 1.52%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의 하락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업종지수가 0.8% 상승했을 정도다. 세계 최대 산유국들 중 4개국이 원유 생산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확실한 공급 감소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며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1.36% 하락 마감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이 주도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고무적이지 못한 미국의 기업 실적 등이 시장 분위기를 저해해왔다. S&P500지수는 금융과 상품주 주도로 올해 현재까지 약 7.3% 하락했다.
BB&T 웰스 매니지먼트의 선임 부사장인 벅키 헬위그는 "내 생각에는 증시가 상당부분 과매도 구간에 진입, 갓길에 있던 일부 바이어들을 몰고 왔다고 본다"며 "이번 랠리가 향후 수 일 동안 지속 가능할 것인지가 주 관건"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월간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은 2001년 11월 이후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나 '명백한 매수세(unambiguous buy)'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우리는 일부 저가 매수세를 목격하고 있지만 시장에 파다한 부정적 심리를 극복하기에는 아직 충분치는 않다"고 강조했다.
특징주로는 보잉이 3.7% 급등하며 다우지수를 최대 지지했다.
보안 솔루션 업체인 ADT는 사모펀드 회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5.4%)가 70억달러에 인수 합의한 뒤 주가가 47.5% 폭등했다.
그루폰은 알리바바가 3290만주 지분을 공개한 뒤 41.2% 치솟았다. 알리바바 주가도 8.9% 급등했다.
반면 커뮤니티 헬스 시스템즈는 예상을 깨고 분기 조정 손실을 보고한 뒤 22.1% 폭락했다. 실적 실망감에 다른 병원 운영사들의 주가까지 함께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