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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교육·가구 등 '업종 불문' 퍼지는 '착한 임대인'

입력: 2020- 03- 13- 오후 08:06
© Reuters.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업종을 불문하고 전 산업계에 퍼지고 있다.

대교그룹은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상생임대료 운동'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대교타워 전경. [사진=대교]
대교그룹은 집중 피해지역인 대구와 경북지역의 자사 소유 건물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상생임대료를 50%를 면제한다.

그 외 서울을 비롯해 광주, 부산, 울산 등 전국 13개 빌딩 내 입점한 소상공인에게는 2개월 상생임대료를 30% 인하한다.

대교그룹 관계자는 "국가 재난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을 드리며 고통을 분담하고자 상생임대료 운동을 진행하게 됐다"며 "현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돼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시기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샘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비상 경영 회의를 열고 경제 활동 위축으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리점 지원을 위해 3월 한 달간 대구‧경북 지역 상생형 표준매장의 대리점 입점 수수료를 100% 감면, 그 외 지역은 최대 50% 감면한다.

'상생형 표준매장'은 본사가 직접 매장을 임대해 제품 전시장을 만들고, 여러 대리점주가 입점해 영업하는 곳이다. 주요 상권에 대형 매장을 내고 싶으나, 비용과 인력 등 제반 여건이 따르지 않는 대리점의 현실을 고려해 한샘 본사가 연 매장이다.

한샘이 입점 수수료를 감면하는 상생형 표준매장은 280개이며, 전국 대리점 700여 곳에 주 1회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대리점주가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결정했다"며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아니지만, 대리점 입점 수수료 감면은 상황을 봐서 4월까지 연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그룹도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다.

교원그룹은 자사가 소유한 서울, 대구, 부산 등 전국 7개 빌딩에 입점한 소상공인에게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간 임대료를 감면한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는 50% 면제, 그 외 지역은 30% 인하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4월까지 임대료를 인하하지만,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검토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언급했다.

대용량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도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맹점주를 위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착한 임대인 운동은 임대료 인하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맹 수수료 면제와 물류비 인하 등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는 활동도 포함된다"며 "더벤티는 가맹 형태이기 때문에 임대료가 아닌,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로열티를 면제했다"고 설명했다.

더벤티는 전국 430여 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고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했다. 가맹 수수료 면제 등은 한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3월 추가지원 정책에 대해 기획 중이며, 구체적인 지원 형태가 확정되면 가맹점에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더벤티가 전국 가맹점에 전달한 강삼남, 박수암, 최준경 대표이사 명의 서신. [사진=더벤티] 2020.03.13 justice@newspim.com
강삼남, 박수암, 최준경 더벤티 대표이사는 "우리 점주들의 심려를 통감하며 당면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자 전 임직원이 점주님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한다"며 "현재 상황은 컨트롤할 수 없지만 더벤티 가맹본부, 가맹점이 모두 하나 되어 뭉친다면 이 어려운 시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벤티는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해서 점검하는 한편, 3월 내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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